▲ 영화 '곤지암'
▲ 영화 '곤지암'
이번 주말 극장가에는 젊은 관객들의 비명이 울려 퍼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범식 감독의 공포영화 '곤지암'은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11만7천753명을 기록했다.

'곤지암'은 순제작비 11억 원(총 제작비 24억 원)의 저예산 영화로,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고, 스타 배우가 출연한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결과여서 '흥행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곤지암'의 흥행은 10∼20대 관객이 이끌고 있다. CGV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곤지암' 전체 관객 중 10∼20대 비중은 7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쟁작들의 주요 관객층이 30∼40대인 것과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곤지암'이 10∼20대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것은 유튜브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영화 속 무대가 10대와 20대들에게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데다,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이 실제 그 장소 안에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과 현장감, 극도의 공포감을 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 '레디 플레이어 원'
▲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이틀 연속 2위에 오르며 24만4천753명을 불러모았다.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블록버스터로, 4DX나 아이맥스 3D 등 특수관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도 압도적인 1위(40.2%)를 달리고 있어 주말 동안 '곤지암'과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위를 기록한 류승룡·장동건 주연의 '7년의 밤'은 이틀간 18만5천513명이 관람했다.

손예진·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4위에 오르며 장기흥행 중이며, '퍼시픽 림:업라이징'은 5위로 밀렸다.

10대 소년과 20대 청년의 사랑을 그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6위)은 누적 관객 수 9만9천256명을 기록,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부활절(4월 1일)을 앞두고 개봉한 종교영화 '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7위),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8위) ,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10위) 등이 주말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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