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된 흙이 숨을 고른다
침묵했던 거친 땅 위로 피어나 오른 생명의
탄성을 과녁하고 나섰다

꿈틀거리는 태동은 봄이 왔다고 나지막이
호령의 외침이 들려온다


배웅의 꿈은 늦지 않은 손님을 맞이했다


햇살은 겨울 동안 얼마나 모진
바람과 사투를 벌였던가
포근히 내려앉은 태양의 입맞춤은
대지의 설렘이었다


고개 들고 하늘 아래 신비의 봄을 움켜 진다
얼마만큼 인내의 시간을 기다려 왔던 봄이었던가


외침의 몸부림으로 피어오른 봄
울림의 외침을 토해낸다
봄이 왔다고요!!

김종섭·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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