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초 집단 식중독 증세 신고
18명 학생 노로바이러스 확진
지난해 식중독 환자 4월 최다

강원도내 한 초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66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일부가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새학기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9시12분쯤 평창초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385명 중 66명(17.1%)이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전날부터 구토와 발열·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던 학생들은 현재 보건소 등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고 있다.학교 측은 학교내 전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이날 오전 학교식중독비상대책 협의회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해당 학교는 2일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급식은 빵으로 대체했다.

이와 관련,보건당국은 학생(27명)들과 급식종사자(6명) 등의 검체를 채취하는 등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현재 27명의 학생 중 18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나머지 인원(39명)에 대해서도 인체검체를 채취해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인원에 대한 정확한 감염여부 결과는 3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학교 등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건수가 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간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2015년 128명(23건),2016년 478명(24건),지난해 251명(25건) 등 모두 857명에 달한다.올들어 이날까지는 157명(6건)의 환자가 발생했다.지난해 기준 식중독 환자는 109명(5건)이 발생한 4월에 집중됐다.다음으로 8월(46명·4건),5월(30명·3건),6월(22명·5건) 등의 순이었다.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봄철,식중독은 대량 조리 장소에서 발생하기 쉽다”며 “집단급식소나 대형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건수가 늘어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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