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하락세
노후 아파트 하락세 전체 영향
도내 평균 매매 1억4562만원
신규 제외 주택가 급락 상황

강원도내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온 강원도 부동산이 침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내 주택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월 대비 0.02%p 소폭 상승한 0.09%로 올들어 누계 변동률 0.12%를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강원도내 주택가격은 올들어 지난해 같은기간 누계변동률(0.35%)대비 3배 가까이 감소하면서 2016년(0.24%)과 2015년(0.31%) 누계 변동률 대비 각각 -0.12%p,-0.19%p 떨어지는 등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아파트 가격의 경우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청약열풍과 가격 상승세는 확대되고 있지만 노후 아파트 중심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체 평균 가격지수가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강원도내 아파트 가격지수 누계 변동률은 -0.14%로 2013년 이후 첫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전년동기(0.53%)대비 -0.67%p 떨어졌다.지역별로는 하락세가 더 심화돼 춘천이 올들어 -0.99%의 누계 변동률로 도내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이어 속초(-0.57%),삼척(-0.43%),태백(-0.19%),동해(-0.16%),원주(-0.11%) 등 강릉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가 마이너스 누계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강원도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1억4562만원으로 전월(1억4565만원)대비 3만원 떨어졌으며 지난해 말(1억4605만원)과 비교해 40만원 하락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지난달 도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1억3260만원)대비 1302만원 오른 것으로 기록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아파트 증가에 따라 주택가격 표본 재설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사실상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분을 제외하면 도내 주택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1만가구가 넘는 신규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도내 주택가격 하락세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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