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 제철음식
향긋하고 알싸한 매력 봄나물
입맛·원기회복·혈액순환 효과
벚꽃·복숭아 시즌 메뉴 ‘ 인기’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 자체입니다.’(You are what you eat)

먹는 것을 둘러싼 말들은 많다.프랑스의 한 미식가는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도 했다.또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옛 말도 있다.그만큼 내 입으로 넣는 건 중요하다.말 그대로 피가되고 살이 되니까.무술년 개의 해에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영국 시인 T.S.엘리엇이 그의 시에서 말한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는 ‘잔인한 4월’도 시작됐다.움츠렸던 계절을 벗어나 신체와 육체가 비로소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봄에는 그 계절에 걸맞는 제철음식이 어울린다.한 때 ‘봄’ 하면 흔히 떠올리던 봄나물 외에도 SNS를 장식하는 이른바 ‘봄 음식’이 한창 유행을 타고있다. 이 음식들과 싱그러운 초록색뿐만 아니라 올해의 색이라는 보라색과 사랑스러운 봄을 상징하는 분홍색들의 알록달록한 조합은 또 다른느낌의 맛깔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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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제철음식과 치유기능

△냉이

겨울동안 허해진 원기를 회복시키기에 좋다.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A와 C,칼슘이 풍부해 나른해지기도 쉬운 계절인 봄에 입맛을 되살려준다.특히 잎과 줄기,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식물로 무침과 국,전 등으로 요리할 수 있어 활요도 또한 높다.소화기관이 약하거나 소화불량,생리불순에 좋다.

△쭈꾸미

봄에 특히 제철음식으로 통하는 쭈꾸미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준다.특히 빈혈을 예방해주고 원기회복에도 좋다.식감은 쫄깃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고 볶아먹거나 샤브샤브로 데쳐먹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달래

향긋하고 알싸한 향을 풍기는 달래는 매운맛과 달착지근한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효과적이다.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식욕이 좋지않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혈관건강을 지키는 데도 좋다.요리할 때는 매콤하게 무쳐서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맛이 좋다.

△두릅

무기질 영양소와 사포닌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 특히 좋고 혈액순환을 돕는다.혈당도 낮춰줄뿐만 아니라 혈중 지질을 떨어뜨리는데 효과적이다.간의 독소를 푸는데도 좋아 숙취해소에도 좋고 피와 정신을 맑게해준다.요리 할때는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거나 전으로 부쳐서 먹어도 맛이 좋다.

△딸기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엘라그산은 암세포를 억제하는데 매우 효과가 있다.항산화작용이 뛰어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우유와 요구르트등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고 이를 말려서 다크초콜렛 위에 토핑해먹는 바크초콜릿도 인기다.



>> 봄 하면 꽃이지

분홍빛 기류를 만들어내는 계절인 봄에는 이 기운을 머금은 벚꽃을 활용한 음료들도 다양하게 출시된다.봄 시즌에만 한정으로 판매되는 이런 음료들을 사 모은다는 직장인 김 모(28)씨는 “먹는 것도 좋지만 장식으로도 활용 할 수 있고 쳐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편의점에서는 봄꽃을 연상하게 하는 분홍색에 상큼한 맛을 더한 복숭아 음료를 출시하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에서 내놓은 벚꽃을 활용한 이른바 ‘벚꽃라떼’도 인기다.봄 시즌 한정으로만 판매되는 이 음료는 풍성하게 올려진 휘핑크림 위에 분홍빛으로 물들인 화이트 초콜릿을 토핑해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연상케 했다.한 입 머금으면 은은한 벚꽃향이 감돌아 달콤한 딸기와 바닐라의 풍미가 부드러운 우유와 조화를 이룬다.이처럼 본격적인 개화 시기를 앞두고 식음료 업계에서는 꽃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고 관련 이벤트들을 마련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맛과 식감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고려해서 분위기나 색감,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층의 특성을 고려해 벚꽃라떼 등을 기획했다”며 “봄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벚꽃라떼를 시작으로 추후 계절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SNS를 수놓은 봄철음식

#봄 #봄철음식 #봄인가봄….

소셜미디어에서 사람과 관심 글을 연결해주는 해시태그를 달고,봄 앞 뒤에 붙는 수식어는 종류도 다양하다.최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직접만든 봄철음식들을 모아 볼 수 있다.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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