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대 강원ICT융합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 유지대 강원ICT융합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최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과 내용들을 SNS에서 읽어보면 ‘조성하겠다’ ‘유치하겠다’ ‘추진하겠다’ ‘설치하겠다’가 많다.대통령과 정부부처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이다.자문위원과 전문가라는 석학들의 논리적인 자료와 이론을 기초로 실무자들이 정리하고 입안한 정책들이 대부분 계량화,도식화돼 제시되지만 실물경제와 어긋나는 경우를 보고 새로운 틀에서 분석하며 생태계를 찾아보곤 한다.결국 경제발전은 직업교육에서부터 취업과 창업,기업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넘어 기업의 마케팅과 업무활성화,지자체의 협력지원까지 이루어져야 한다.옆 나라인 일본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현장 중점 처방전으로 틀을 잡아 갔고 여기에서 정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폐쇄적인 규제가 경제침체와 어우러져 고용난의 버블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의 삼각축을 중심으로 주력산업의 모형이 이루어지고 있고 속초,동해,삼척,고성,홍천,횡성,영월,철원 등도 농공단지와 집적시설에 기업들이 자리잡으며 약화된 기업경제 기반에 입체적 경제,사회생태계가 변화되고 있다.지난 2월말 기준 강원도내 기술혁신(이노비즈)인증기업은 원주권 138개,춘천권 106개,영동권 74개로 총 318개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경영혁신(메인비즈)인증기업이 총 360여개,벤처기업 인증기업은 662개가 위치하고 있다.도내 이노비즈와 메인비즈,벤처인증을 받은 1000여개 중소기업은 정부로부터 농공수상 산업에 지속가능한 성장 검증을 받았기에 해당 기업에 대한 일자리 생태계 프로세스 정책을 만들면 원활히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의 일자리 생태계를 보면 취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전문분야의 직무를 배우는 등 대학진학을 하지 않을 학생들이 대다수 입학하게 된다.지난해 현장실습학생들의 안전사고 문제로 올해부터는 현장실습을 자제,졸업이 임박해 취업을 나갈 수 있게하는 정부 지침이 내려지면서 이마저도 지역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생산직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이제는 특성화고 학과별 유사 기업들과 연계해 졸업예정자 대상 취업반을 구성하고 지자체와 지역기업 연계 도제식 수업 또는 맞춤 교육에 집중해야만 취업 구조가 끊어지지 않고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사례를 들어본다면 지난 달 춘천시가 춘천한샘고 IT 관련학과에 방과 후 취업교육 예산을 투자해 지역 기업단체와 연계,기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컴퓨터언어와 플랫폼을 기업연구원들이 직접 교육하고 채용까지 이어지는 투자 사업을 협약했다.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니면 청년 취업난으로 수도권 유출현상을 방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교육기관이 공급자중심,스펙중심의 교육을 시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중소기업 현장수요와 괴리된 인력양성 미스매치는 교육기관과 중소기업간 산학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강원도는 재정자립도가 30%내외,예산의 외부의존도가 70%에 가깝기 때문에 정부 규제를 풀어달라 요청하기도 버겁다.또 이러한 기업 경쟁력이 낮은 상태에서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가계부실이나 경제 부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강원도의 대다수 경제는 소비업종인데 기업의 성장전략을 지원하지 않고는 고용시장이나 복지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이렇게 보면 결국 일자리 생태계의 성공적인 전략은 기업의 구조적 확대를 키우는 지원정책으로 고용시장과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밖에 없다.청년고용의 미스매치는 기업에 일자리가 없어 생기는 것이 아니다.기업의 직무에 맞는 교육 받은 자들이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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