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태 평창주재 취재국장
▲ 신현태 평창주재 취재국장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지 20여일이 지났다.역대 최다 국가,최대 관중,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캐나다 일간지 더 스타(The Star)로 부터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등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폐막과 함께 올림픽 개·폐회식장과 메달플라자 등 올림픽스타디움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철거거작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기쁨과 감동을 안겨줬던 올림픽은 막을 내렸고 이제는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의 지 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야하는 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림픽을 준비하던 지난해부터 한창 올림픽 열기로 가득했던 기간에도 올림픽 개최지 현장의 주민들은 한편으로는 뿌듯한 자긍심을 가지면서도 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이야기들을 꾸준히 해 왔다.수많은 관중으로 북적이던 대회가 끝나고 동계스포츠의 비수기인 봄이 오면 지역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은 뚝 끊기고 적막감이 감돌 것이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올림픽 기간 발디딜 틈조차 없었던 경강선KTX 평창역과 진부역은 올림픽 이후 방문객이 급격히 줄어 한적한 시골역이 됐다.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고의 성공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개최지 주민들은 올림픽이 지역경제와 일자리 등 주민 삶에 미친 영향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도 앞으로 중점을 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평창군이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군민 1007명을 대상으로 올림픽이 지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실시한 군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10명중 9명은 올림픽 준비와 개최가 성공적이었다고 답했고 도시경관과 음식 숙박업소,도로와 상하수도 등 인프라가 개선됐으며 10명중 7명은 향후 군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해 올림픽 이후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올림픽이 주민들의 경제적 삶에 미친 영향에서 ‘나아졌다’는 응답은 16%인데 반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82%였고 일자리 분야도 ‘나아졌다’는 응답이 24%인데 반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69%에 달해 주민들의 경제적 체감도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한 현실로 대두됐다.

다행히 평창군은 올림픽 이후를 대비해 이미 지난해 평창비전 2030 추진계획 수립에 들어가 오는 2030년까지 군 산업 전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이 계획에는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국제회의도시 기반 구축,평창시티투어 순환교통체계 구축,배후도시 관광상품개발,올림픽플라자의 고원전지훈련장 및 올림픽 기념공원 조성,올림픽 팜스테이,굿매너 문화시민운동의 전승발전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지난 3일에는 지난 올림픽 성공개최에 앞장섰던 2018성공개최 평창군위원회가 해산총회를 열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지난 2012년 평창지역 각급 기관 단체장과 주민대표들로 창립해 올림픽 붐조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포럼,세미나,성공다짐대회 등을 개최하며 성공 올림픽을 만드는데 기여한 위원회 해산총회에서 위원들은 그동안의 감회를 공유하며 해산의 아쉬움 나눴다.이 자리에서 심재국 위원장은 “최고의 성공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앞장서 준 위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 성공 올림픽 브랜드 가치를 살려 세계적 관광 휴양 스포츠의 메카가 되도록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고 말했다.참석한 위원들도 위원회 해산에 이어 올림픽 유산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위원회 창립을 제안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위원회가 창립될 전망이다.향후 구성되는 위원회는 민관이 함께 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한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 5년후 또는 10년후 군민의식조사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와는 반대로 올림픽 유산이 군민의 경제적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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