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206곳 해당 충격
전국 시·도 중 최다로 집계
홍천·춘천·삼척 순 나타나
태백 미동초교 기준치 14배

강원도내 학교 3곳 중 1곳에서 폐암을 유발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라돈이 기준치(148Bq/㎥) 이상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본지가 신창현(더불어민주당·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내 초·중·고교 671곳 중 30.7%에 달하는 206곳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이는 두번째를 차지한 충남(14.1%)보다 두 배 많은 규모이며 세번째로 기준치 초과 학교가 많은 충북(10.7%)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달한다.

지역별로는 홍천이 2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춘천 22곳,삼척 19곳,영월 16곳,원주·인제 각 15곳,평창 14곳 순이다.철원과 화천에서도 각 11곳이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으며 횡성은 10곳으로 나타나는 등 도 전역의 학교에서 라돈 기준치가 초과됐다.학교급별로는 라돈에 의한 인체 영향에 치명적인 연령대인 초등학교가 14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44곳,고등학고 19곳,특수학교 3곳 순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 역시 강원도였다.태백 미동초교는 2034.3Bq/㎥가 검출돼 기준치 14배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태백 통리초(1793.3Bq/㎥),춘천 당림초(1485.6Bq/㎥),양구 한전초(1285.3Bq/㎥),태백 태서초(1198.1Bq/㎥),화천초 논미분교장(1029.1Bq/㎥) 등 도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상위 6개 학교가 전국 순위 10위권 안에 모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라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라돈은 지반이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을 때 발견되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징으로 봐야 한다”며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세현

▶학교별 라돈 수치 검출 현황 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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