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강원본부 임금수준 발표
16개 시도 중 제주 이어 최하위
전국 평균보다 월 32만원 적어
도 산업 전반적 임금 열악 원인

강원 임금근로자의 평균급여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강원본부가 9일 발표한 ‘강원지역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도내 임금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임금(명목기준)은 211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제주(207만원) 다음으로 낮았다.서울 등 수도권의 83.2%,충북 등 전국 7개 지방도의 91.5% 수준에 머물렀다.특히 전국 월평균임금 1위인 울산(298만원)과는 87만원(29.1%),연봉기준으로 1044만원의 격차를 보였으며 전국 월평균임금(243만원)보다는 32만원(13.1%) 적었다.

이는 도 산업 전반의 임금이 타시도보다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원 금융보험업계의 월평균임금은 322만원으로 도내 최고 수준이었으나 전국의 90.3%,전문과학 및 기술직군도 240만원으로 전국의 67.4% 수준에 머물렀다.또 도내 제조업 월평균임금은 223만원으로 전국대비 80.6%,음식숙박업은 126만원으로 전국의 89.5% 수준에 그쳤다.이밖에 상대적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타시도보다 많은 점도 원인 중 하나다.전국 최저 월평균임금인 단순노무근로자(월평균 임금 129만원)의 도내 비중은 도 전체의 26.2%로 전국비중(16.2%)을 웃돌았으며 최고월평균 임금인 전문기관 및 관련 종사자(303만원)도 도 전체의 17.5%로 전국비중(22.8%)을 크게 밑돌았다.

최다희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저임금은 도내 근로자 생활수준 저하와 고학력인구 유출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인력양성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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