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 팝아트’전
20일부터 인제 내설악예술인촌
허보리 등 4명 작품 40여점 전시

현대인의 현실과 고뇌를 위트있게 표현한 작품전이 펼쳐진다.‘재미있는 상상 팝아트’전이 오는 20일부터 인제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허보리,임지빈,조강남,최잔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주제를 한국적 팝아트로 재구성한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임지빈 작가는 ‘에브리웨어(EVERYWHERE)’를 주제로 한 사진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현대인을 묘사한 곰 모양 풍선인 ‘베어벌룬’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 속에 찌그러져 존재하도록 연출돼 현대인의 어두운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항상 마주하는 일상적 공간을 순간 미술관으로 바꾸는 게릴라성 전시의 특성을 보여주며 역설적인 웃음을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소재지인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진행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허보리 작가는 버려진 제품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선보인다.이번 전시에는 기업의 소모품이 된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퇴직한 직장인의 양복과 넥타이를 재료 삼아 탱크,총,수류탄 등으로 제작했다.

동양화에 기초를 둔 한국적 팝아트를 추구하는 조강남 작가는 2~30대 직장 여성인의 삶을 밝은 색채로 위트 있게 표현해 관객이 사랑과 행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최잔 작가는 후기 인상파의 점묘법을 팝아트적으로 해석한 ‘스티커 콜라쥬’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인다.현대인의 허황된 욕망과 거짓을 중국집·세일 등 일반 광고 스티커를 사용해 유명 배우의 얼굴 안에 붙여 진실이 숨겨지고 왜곡된 현실만 존재한다는 안타까움을 담았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2시이며 전시는 6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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