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아동이 공약 제시
도내 학생 685명 대상 설문조사
초록우산재단, 7대 공약 공개
‘공부가 너무 힘들다’ 의견 많아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본부는 10일 도교육청에서 ‘아동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서영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본부는 10일 도교육청에서 ‘아동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서영
강원도내 만 18세 이하 학생들이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강원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후보들에게 야간자율학습 축소 등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아동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본부는 10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아동공약 발표회’를 갖고 도내 18개 시·군 학생 685명이 제시한 의견들을 7개 분야로 구분해 공개했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부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는 의견이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과 숙제를 축소하고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학교 쉬는 시간을 늘리고 놀이기구를 설치해 달라’는 의견이 70건으로 뒤를 이었다.공약 발표에 나선 문순화(춘천 소양초·13·여) 학생은 “쉬는시간이 10분 밖에 되지 않아 놀 시간이 부족하다”며 “쉬는 시간을 20분으로 늘리고 시소나 그네가 없는 학교에 놀이기구를 설치해달라”고 말했다.학교 스쿨버스를 늘려달라는 의견도 56건에 달했다.

이밖에 도내 학생들은 안전한 등굣길 조성,급식 질 개선,장애 학생 권리 보장 등을 건의했다.

이태건(춘천 소양초·13) 학생은 “야간자율학습과 숙제를 줄여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동아리 활동과 현장체험학습도 강화해 다양한 진로체험이 가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민병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들이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과 방향이 같다”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현

■ 아동 제안 강원도교육감 7대 공약

 구분 공약내용
 교육환경 -학교 스쿨버스 확대-안전한 등굣길 조성
-야간자율학습, 숙제 축소
-동아리 활동 강화 등
  학교 프로그램 다양화
 놀이여가 -쉬는 시간, 놀이기구 확대
 복지 -장애 학생 배려한 학교 환경 
 조성, 특수학교 확대
 영양건강 -학교 급식 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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