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매수우위지수 43.5
2014년 이후 최저치 기록
금리 인상·대출 규제 악재에
입주물량 늘어 매수심리 위축

올들어 강원도내 주택 매도 증가세에 매수우위지수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도내 집값 하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첫째주 강원도내 매수우위지수는 43.5로 지난해 같은기간(52.2)보다 8.7p 하락했으며 3년전인 2015년 동기(82.9) 대비 39.4p 급락했다. 특히 이달 강원도내 매수우위지수는 통계가 확인되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올들어 주택을 구매하려는 매수자 보다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매수우위 지수는 매수자의 비중과 매도자의 비중을 비교한 지수로 0∼200 범위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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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택 매매거래지수도 매도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떨어졌다.이달 첫째주 도내 매매거래지수는 15.1로 전년 같은기간(22.7) 대비 7.6p 감소했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동기(63.9)대비 48.8p나 떨어졌다.이처럼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금리 인상,대출 규제,입주물량 증가 등 ‘3중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올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가 가능한 수요층이 얇아진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커졌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입주물량 폭탄이 터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것이다.특히 강원도는 올해 20년만에 처음으로 1만6000가구의 아파트가 신규공급되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가 진출한다.2년동안 3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쏟아지는 셈이다.

▲ 도내 주택 매도 증가세에 매수우위지수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도내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10일 춘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박상동
▲ 도내 주택 매도 증가세에 매수우위지수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도내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10일 춘천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박상동
여기에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정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주택자들 사이에서 ‘똘똘한 한 채’라는 공식이 확산되며 지방에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이 잇따라 매도를 결정,도내 주택매도 물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정진락 한국감정원 춘천지사장은 “강원도의 경우 금리인상,정부규제와 함께 신규 공급물량 확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문에 최근 신규 공급 아파트를 제외한 강원도 주택시장이 약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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