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육지, 질주와 여유 그 경계를 타다
고성서 삼척까지 242㎞ 해안도로 활용
해변 송림 만날 수 있는 국토정주 자전거길
강원도 끝자락 북한과 맞닿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어서오이소’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
자전거타기에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따사로운 봄햇살과 함께 긴숨을 들이쉬며 떠나는 자전거여행이야말로 봄철에 즐겨야 할 필수코스 아닐까.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황사로 야외활동이 걱정된다면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동해안 국토 정주 자전거 길을 추천한다.동해안 자전거길은 2015년 5월 고성에서 삼척까지 242㎞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단계적으로는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뚫릴 예정이다.현재 경북 구간인 울진까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보다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에 달리는 것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기이다.
고성 통일 전망대를 시작으로 동호해변,경포해변 등 수려한 해변가와 낙산사,추암 촛대바위와 같은 관광명소를 두루 둘러보며 내려가면 어느새 강원 구간 종착지 삼척 임원까지 도착한다.거리상 242㎞,약 16시간을 달리다 보면 상큼한 공기를 마신 마음은 배부르지만 허기가 지는 건 어쩔 수 없다.그럴때는 대포항,주문진항 등에서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먹고 배를 채우면 된다.낭만적인 식사와 함께 항구만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 구간은 하천제방 등을 활용한 기존의 국토종주 자전거 길과는 다르게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나 군 순찰로,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해 여유있는 여행을 인도한다.
또 통일전망대 등 고성(3곳),속초(1곳),양양(2곳),강릉(2곳),동해(2곳),삼척(2곳) 등 총 12개소에서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국토종주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고성 통일 전망대에 설치된 인증센터는 민통선 내부로 군부대의 허가가 필요하다.또 옥계~망상 구간은 국도 확장공사로 자전거 도로가 없어 무궁화 열차를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이제 바다 내음과 진한 솔향,넓은 유채꽃밭이 어우러진 동해안으로 출발해 보자. 방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