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잠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이 다시 찾아온 봄날씨에 굼뜬 자세를 풀고 한껏 기지개를 켠다.겨우내 집안에만 틀어박혀있던 이도 주말여행을 꿈꾸는 봄날이 다가왔다.4월 중순부터 날씨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구름 조금낀 화창한 날씨가 예보돼 어느때보다 봄나들이를 가기 제격이다.자연을 마음껏 즐기기에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길가에,나무에 핀 꽃들을 보며 잠시 자전거에 내려 풍경을 즐겨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을 맞으며 속도감을 즐기기에도 이번 주말나들이로는 적격이다.도보여행보다는 지루하지 않고,자동차여행보다는 봄날씨를 음미하기에 좋은 자전거 여행.페달을 밟고 봄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춘천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소개한다.

▲ 소양강 처녀상
▲ 소양강 처녀상
#남춘천~공지천 코스(10.2㎞·소요시간 45분) “도심속 산책”

남춘천~공지천코스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석사천,약사천 등 도심속 하천을 지나 시내 구간을 통과해 의암호 수변을 따라 공지천으로 이어지는 코스다.남춘천역에서 출발해 춘천몸짓극장-닭갈비골목-소양강처녀상-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공지천조각공원을 통해 남춘천역으로 돌아오면 된다.역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갑작스럽게 자전거여행을 결정했다면 쉽게 필요한 물품을 구비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또 춘천 몸짓극장은 마임의 성지와 같은 곳으로 마임을 비롯해 음악,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연중으로 열려 자전거에 지친 몸을 잠시 힐링할 수 있다.

▲ 의암호수변
▲ 의암호수변
#동호인 선호코스(11㎞·소요시간 50분) “가족·연인 함께하면 더 즐겁다”

동호인선호코스는 의암호 주변을 따라 조성된 의암호순환코스를 반바퀴 정도 도는 코스로 가족,연인끼리 또는 자전거 초심자가 무리하지 않으면서 여행할 수 있는 코스다.의암호 순환코스처럼 춘천역에서 시작해 소양강처녀상-춘천인형극장-문학공원-애니메이션박물관까지만 진행한 후 반환해 돌아오면 된다.해당 코스는 언덕과 내리막길이 거의 없이 평지와 비슷한 길에서 라이딩을 즐겨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할 수 있는 초심자 코스다.자전거 입문자라면 해당 코스 중간 신매대교 가기전 찾을 수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 인증센터는 꼭 들리면 좋다.간단한 요깃거리를 파는 쉼터와 함께 화장실도 이용가능하며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인증 도장을 찍어 SNS 등을 통해 자랑할 수 있다.

▲ 의암호 자전거길
▲ 의암호 자전거길
#의암호 순환코스(28㎞·소요시간 2시간) “춘천 명소 한눈에”

춘천의 대표 자전거 코스로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라이더들도 춘천을 즐기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본코스다.춘천역에서 시작해 소양강처녀상-춘천인형극장-문학공원-애니메이션박물관-의암댐-스카이워크-물레길보트장-공지천을 지나 춘천역으로 다시돌아오며 춘천 한바퀴를 돌 수 있다.문학공원에 잠시 쉬어가기도,애니매이션 박물관과 스카이워크 등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봄날씨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물레길 보트장은 의암호 순환코스의 백미로도 손꼽힌다.물레길 보트장에 도착하면 잠시 자전거에 내려서 ‘물위에서 타는 자전거’인 카누에 몸을 싣고 의암호를 즐겨볼 수 있다.

▲ 소양강댐
▲ 소양강댐
#소양강 코스(14㎞·소요시간 1시간) “춘천 봄날 자연 만끽”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까지 강변을 따라 이어진 코스로 자연과 어우러진 자전거길을 만끽할 수 있는 봄날씨에 제격이다.

의암호 순환코스와 마찬가지로 춘천역에서 출발하지만 소양2교-소양1교-소양3교-충열탑-경찰박물관-소양5교-춘천국유림관리소-소양 6교-샘밭막국수촌-세월교-소양댐으로 가는 편도 코스다.짧은 거리로 볼 수 있지만 소양강댐을 올라서는 길이 높은 경사를 자랑해 만만치 않다.하지만 일단 올라서기만 하면 그동안 고생이 한순간에 날아갈 정도로 멋진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또 중간 샘밭막국수촌에서 간단한 점심,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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