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대 순간풍속 32.9㎧
강릉 70대 기왓장에 머리 상해
건물 외벽·비닐하우스 등 파손
도소방본부 접수 피해만 85건

▲ 10일 밤 늦게 몰아친 강풍에 속초시 조양동 한 건물의 외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 10일 밤 늦게 몰아친 강풍에 속초시 조양동 한 건물의 외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32.9㎧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11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최대 순간풍속은 양양 32.9㎧,북강릉 32.1㎧,설악산 32㎧,고성 29.3㎧,양구 27㎧,춘천 13.1㎧ 등을 기록했다.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이날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경보·주의보가 내려졌고,도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는 85건에 달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1분쯤 강릉시 주문진에서 집 주변을 둘러보던 최모(75·여)씨가 지붕에서 떨어진 기왓장을 머리에 맞아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또 경포벚꽃잔치 행사장에 설치된 몽골텐트 15동이 완파되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앞서 오후 9시13분쯤 속초시 조양동의 한 마트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졌으며,대포동의 한 호텔은 건물 외벽 타일이 파손됐다.또 속초 청호동에서는 선박이 표류되는 피해까지 발생했다.비슷한 시각 고성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죽왕면 주택 2채의 지붕과 비닐하우스 4동이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도내 곳곳에서 도로변 가로수 파손,철제물 낙하,컨테이너 전복,교통장애 현상 등 크고작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속초시 등 지자체는 11일 강풍 피해상황 파악 및 긴급 피해 복구에 나섰다.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정선 평지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이날 오후 3∼4시 사이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24.1㎧,정선군 20.9㎧,양양 영덕 17.2㎧,대관령 초속 17.1㎧,강릉 옥계 14.9㎧ 등 산지와 동해안,일부 남부내륙에 강풍이 불고 있다.기상청은 앞서 오후 4시를 기해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평지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기상청은 “영동은 당분간 대기가 건조하겠고,그 밖의 지역도 차차 건조해져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정민·박주석·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