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사전예약 66% 기판매
TV·노트북 등 전자제품 완판
이달 구입 가능 불구 제품 한정

평창올림픽 때 사용됐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올림픽 리퍼브’상품들이 빠르면 이달 중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된다.하지만 이미 전체의 66% 정도의 상품이 관공서에 판매돼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이 끝난 지난달 18일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올림픽 물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일정이 미뤄지며 이달 말에서 5월초 사이에 물품이 판매될 예정이다.조직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240억원 가운데 80억원 규모의 물품을 관공서에 사전예약 형태로 판매했다.TV와 노트북,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경우 완판됐으며 조명기기와 냉장고 등 사무용품과 주방가전도 50%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관공서 매각 후 남은 물품은 전체의 33%로 이번 공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조직위가 임차한 물품들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뒤 시중에 바로 풀렸다.임차물품들은 렌탈업체들을 통해 국내 아웃렛과 인터넷 쇼핑몰,중고거래 전문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할인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이날 국내 한 중고쇼핑몰에는 평창올림픽 때 사용된 삼성 스마트 풀HD 티비 32인치(정가 40만8900원)가 5% 할인된 38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하지만 기존 중고가전 물품,전시품 등의 할인가격과 비교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강릉에 거주하는 김민호(37)씨는 “올림픽 시작 전부터 리퍼브 상품들에 대해 관심이 컸지만 생각보다 물품이 한정된데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구매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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