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강원표심 대해부] 7. 3대 거점도시 고민과 표심
2010년 지선 제외 한국당 우위
18대 대선 박 전 대통령 압승
한국당 탈당·복당 거듭 혼돈
민주당, 지역 내 세력 확장 중
올림픽 민심 결과 정치권 주목

<3> 강릉시

강릉은 동해안 6개 시·군의 중심지로 영동지역 선거전략의 베이스캠프로 불린다.강원도내에서도 대표적인 보수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강릉은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를 지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선거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최명희 시장은 2010년 선거에서 무려 79.6%,2014년에는 70.4%의 압도적 득표로 연이어 당선됐다.민주당은 역대 시장선거에서 후보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강릉시민들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9대와 20대 총선 모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을 각각 60.8%,57.2%의 득표율로 당선시켰다.대통령의 경우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65.8%로 지지했다.지난해 19대 대선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이 33.7%로 문재인 대통령(31.6%)보다 높았다.강릉을 중심으로 영동권에서는 한국당이 우위를 점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강릉 21개 읍·면·동중 5개 동(교1·초당·송정·성덕·내곡동)에서 처음 앞선 것은 민주당의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도의원의 경우 5회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싹쓸이 했고,6회는 무소속 후보가 1명 당선됐으나 역시 새누리당 출신이었다.

영동권 중심이자 보수진영의 텃밭인 강릉의 표심은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결과를 나타낼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당내에서 6명의 후보가 시장후보로 출마했다.한국당도 시장 후보 4명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한국당 조직 측면으로 보면 권성동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바른정당으로 이탈했다가 복당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최명희 시장은 한국당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은 임기를 소화중이다.강릉지역 도의원 및 시의원 대부분이 권 의원과 행보를 함께하면서 줄탈당과 줄복당을 거듭한 가운데 오세봉 도의원과 박건영 시의원 등 지역 선출직이 바른미래당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릉은 수십년간 유지해온 견고한 보수층의 내부 분열과 민주당의 세력확장 속에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동계올림픽을 치르며 한층 고무된 강릉시민들의 정서가 어떻게 표심으로 반영될 지 도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