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주민 사업 추진 촉구
대책위 시유지 매각 반대 지속
시 “ 동주민센터 제외 매각 가능”

속보=속초 동명동성당 앞 고층건물 신축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이 갈등(본지 3월9일자 20면)을 빚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천주교인들이 동명동성당 앞 고층건물 신축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해당지역 주민들은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등 양측간 갈등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속초지역 4개 성당으로 구성된 동명동성당 고층건물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8일 시청 상황실에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이병선 시장에게 천주교 신자 2만2928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당시 이 시장은 “사업 부지에 포함된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사업대상지 주민들은 “거주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성당만을 위한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11일 동명동 3통 주민들은 시를 방문,동명동주민센터를 포함한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는 사업자가 개발을 제안하면 법에 따라 검토하고 동명동주민센터 부지도 매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천주교 신도들 앞에서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하니 이는 지역 주민과 천주교인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동명동 3통은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판자촌으로 좁은 골목길 등 주거 여건이 열악해 주민들은 모처럼 민간사업자가 개발해 보겠다고 나선 상황이 반가울 따름”이라며 “시가 민간사업자의 사업을 저버리라고 주민들에게 자신있게 내세울 만한 특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주민들은 민간사업자와 매매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골목길 등 시유지에 대해서는 매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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