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사원-김개영

비극적 운명론을 이야기하는 소설집 ‘거울 사원’이 출판됐다.

책에 수록된 총 7편의 수록작에는 인과 없는 비극이 난데 없이 닥친다.운명의 한가운데,사람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고 맞닿아 보기 위해 뻗은 손은 어긋난다.

표제작인 ‘거울 사원’에 등장하는 ‘그’와 동성애자 파키스탄인 ‘아자즈’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처지에 동질감을 얻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폭행 당한다.작가는 파괴된 인생에서 타인을 만나 구원된다는 희망보다 거듭 실패하고 운명을 뒤집지 못하는 무기력한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고성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문예중앙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민음사 256쪽 1만2000원.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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