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수 “임원 역할 수행 어려워
향후 연맹 관련 보직 맡지 않을 것”
문체부·대한체육회 대표 선발 감사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국 빙상계에 불어닥친 ‘적폐 논란’의 중심에 선 강원도 출신 전명규(한체대 교수·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보직에서 사퇴했다.

빙상연맹은 12일 “어제(11일) 전 부회장이 연맹에 부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라며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처리되는 정관에 따라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전 부회장은 연맹에 제출한 사임서를 통해 “연맹 임원으로 더는 역할을 하기 어려워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 사임과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빙상계 ‘파벌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해 3월 자진 사퇴했던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회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하지만 또다시 ‘적폐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1년 2개월 만에 물러났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대표 선발 과정과 대표팀 훈련 등에 관한 자료와 함께 민원이 제기된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 교체 과정 등에 대해 감사를 펼치고 있다.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번 감사를 13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오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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