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패싱… 수요 부진·공급 축소
금리인상·대출규제·물량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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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택시장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활황기에서 후퇴기로 급속히 냉각되는 등 주택시장 침체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잇따르고 있다.12일 부동산신탁업체 코람코자산신탁의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시장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년새 활황기에서 곧바로 후퇴기로 진입,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후퇴기의 경우 주택수요 둔화와 부진,주택공급 유보와 축소가 진행되는 시기를 말한다.

해당 시장동향모형은 주택 거래회전율과 매매가격지수를 축으로 회복기,활황기,정체기,후퇴기 등 6개 국면으로 나눈 벌집순환형 모델이다.강원도 주택시장은 2008년 회복기(1국면)에서 시작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활황기(2국면)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정체기(3국면)를 건너 뛰고 곧바로 후퇴기(4국면)로 접어들었다.대부분의 지역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전에 1∼3년 정체기에 머물지만 2국면에서 곧바로 4국면으로 진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같은 현상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과 함께 강원도내 신규공급물량 증가가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최근 평창동계올림픽과 도내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로 잇따른 주택공급이 이뤄지며 올해와 내년 강원도내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특히 올해 도내 신규 입주주택은 최근 3년 평균의 2.5배수로 전국 평균(1.2배) 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크게 입주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동향분석팀장은 “전국 지방도시의 주택시장이 전체적으로 동반 침체되고 있으며 특히 강원도는 올해부터 최소 내년까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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