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메이스 60점 합작…김선형 4쿼터부터 15점 맹활약

▲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주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SK 김선형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주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SK 김선형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 어렵게 첫 승을 거두고 반격에 성공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에서 1차 연장전 끝에 101-99로 승리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안방으로 돌아온 SK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챔피언 등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우승의 5부 능선을 먼저 넘었던 DB는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두 팀의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는 이날 디온테 버튼이 잠잠한 사이 국내 선수가 돌아가며 폭발한 DB에 고전하며 초반 흐름을 내줬다.

2쿼터 들어서 SK가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 제임스 메이스의 공격을 앞세워 3분 31초를 남기고 34-43으로 따라갔으나 DB는 틈을 쉽게 보이지 않았다.

이우정, 두경민의 3점 슛이 이어졌고, 2쿼터 종료 51초 전엔 로드 벤슨의 자유투로 20점 차(54-3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SK는 전반전에 이미 반칙 3개를 기록한 벤슨 쪽을 공략해 화이트와 제임스가 20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3쿼터까지 DB의 67-78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SK는 핵심 가드 김선형을 많이 쉬게 한 뒤 4쿼터에 힘을 쏟아붓게 하는 전략으로 대반격에 나섰고, 이것이 적중했다.

연속 득점으로 종료 6분 39초 전 76-82로 격차를 좁힌 김선형은 3분 25초 전부터는 3점포와 2점 슛을 연이어 꽂아 넣어 86-84로 경기를 뒤집었다.

1분 38초를 남기고 DB의 버튼, 1분 20초 전엔 SK의 김민수가 3점 슛을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접전이 이어졌고, 89-89로 맞선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SK 화이트의 슛이 들어가지 않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만 10점을 올린 버튼의 맹활약 속에 DB가 99-97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51.9초를 남기고 버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SK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버튼의 5번째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화이트가 침착하게 둘 다 성공해 99-99로 균형을 맞춘 SK는 3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골밑 돌파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화이트(34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와 메이스(26점 9리바운드)가 60점을 합작했고, 김선형이 4쿼터 이후에만 15점을 집중해 반격을 이끌었다.

SK의 문경은 감독은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프전에서 4연패, 이번 챔프전 2연패 등 역대 챔프전에서 6연패를 당한 끝에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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