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수급자격자 8532명
지난해 동기대비 1016명 늘어
핵심산업취업 감소 질적성장 한계

올들어 강원지역에서 실업급여 받는 실직자가 8000명을 넘어서는 등 도내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도내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수는 853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516명보다 13.5%(1016명) 증가했다.대체로 실업급여는 지속적인 직장 근무를 희망하지만 회사사정 등에 의해 퇴사한 근로자에게 일부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도내 비자발적 실업자가 양산됐다는 지적이다.또 도내 고용보험 상실자 수도 같은기간 2만9295명에서 3만2712명으로 11.6%(3417명) 느는 등 올들어 도내 퇴사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고용의 질적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81만1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2% 향상되는 등 수치상 고용환경은 개선됐다.하지만 도내 산업 가운데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서비스,전기·운수·통신·금융 등의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핵심산업인 제조와 건설 분야 취업자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수가 지난해 기준 5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7%,건설업도 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7% 각각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도내 취업자 중 60세 이상 연령은 17만1000여명으로 전년대비 17.1% 늘었으나 주요 근로연령대인 30대 취업자 수는 1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3% 줄었다.직업별로도 단순노무 종사자는 2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반면 관리자 및 전문직 종사자는 11만6000여명으로 전년대비 3.3%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한 취업지원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취업자 수는 다소 늘었지만 핵심산업 취업자수가 감소하고 특히 청장년층의 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질적 성장의 한계를 보였다”며 “이같은 원인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실직자가 올들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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