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6건 33억원 수준
차이나 드림시티 실적 없어
외자유치 전무 도 계획 차질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투자유치 호재 속에서도 강원도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하는 등 사실상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정 지역은 알펜시아 관광단지와 올림픽 특구 내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등 2곳이다.알펜시아 관광단지는 2011년,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는 2016년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각각 지정,평창올림픽 연계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그러나 현재까지 투자실적은 알펜시아 관광단지만 지난해 8월까지 6건(33억원)이고,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의 실적은 전혀 없다.평창올림픽 기간에 해당 2곳의 외자유치는 전무했다.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계 투자기업이 사업 착공을 지연시키면서 첫 삽을 뜨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일원 50만㎡에 특급호텔 214실,휴양콘도미니엄 695실 등을 조성하는 복합관광리조트 사업이다.당초 완공 목표는 평창올림픽 개막 전인 올해 1월이었으나 5월로 다시 연기됐다.

이처럼 도내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겉돌면서 평창올림픽 특수와 연계하려던 도의 외자유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이와 관련,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추가 지정에 나섰으나 허가권자인 법무부는 도의 실적 부진과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들어 추가 지정을 반대했다.도 관계자는 “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사드 여파가 계속되면서 외자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도내 2곳을 포함해 제주,인천,부산 등 8곳이 운영 중이다.

박지은 pj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