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침목모금운동 추진위원회’ 출범

반세기 이상 지속돼 온 국토의 단절을 잇기 위한 또 하나의 교두보가 마련된다.오늘(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동해북부선 침목 모금운동 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이 운동은 위원회 명칭 그대로 동해북부선 강릉에서 고성 제진을 잇는 104.6㎞를 연결을 위한 공동모금운동을 펼치는 프로젝트다.이 구간은 정부의 제3차 국토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돼 있으나 추진이 미뤄지고 있는 현안이다.동해북부선은 사업비 2조3490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매우 복합적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사업이다.

민간차원의 연결운동이 펼쳐지는 그 자체가 동해북부선 연결이 지닌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추진위원회(이철 전 코레일 사장)는 강원도민일보와 사단법인 희망래일 주관으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며 공동 대표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인사 10여명이 참여한다.앞으로 동해북부선 연결의 당위성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오는 6월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다.이 운동을 통해 앞으로 3년 간 170억 원 상당 17만 개의 침목을 확보함으로써 동해북부선 연결 공사 추진을 촉진하는데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제진 철도 연결은 단순한 철로복원의 의미를 넘어서는 효과와 상징성이 기대된다.무엇보다 최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를 뒷받침하는 통일인프라라는 의미가 크다.동해북부선 철도는 이미 지난 2006년 북한 측의 금강산 청년 역에서 고성 제진까지 남북구간이 연결된 상태다.이 구간만 연결되면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서는 동해안을 따라 철도가 남북으로 오가는 시대가 앞당겨 진다.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KTX강릉선 철도와 바로 연결돼 수도권에서 강릉을 거쳐 금강산으로 가는 연결망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이 노선을 통해 향후 유라시아 대륙철도(TSR,TCR)를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국내적으로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망을 종횡으로 연결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기회를 창출하는 가능성의 축이 될 것이다.낙후됐던 동해안 SOC를 완성하고,성큼 다가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라시아로 뻗어갈 유통망을 구축하는 대사다.무엇보다 강원 도민과 국민모두가 십시일반으로 참여함으로써 한층 더 탄탄한 민족통일과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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