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출신 고 고창석 단원고 교사
세월호 참사 추모비 모교에 건립

‘2014년 4월16일,제자들을 구하고 순직한 고창석 선생님을 기리며….’

4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양양출신 고(故)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비(사진)가 16일 모교인 원광대 교정에 건립됐다.추모비 건립비용 1000여만원은 고 씨를 추모하기 위해 체육학과 동문이 십시일반 모았다.이날 제막식은 고 씨의 유족과 동문,재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동문 박성호씨는 추모사를 통해 “창석이는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제자들을 먼저 살렸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의 의로운 행동과 교육자로서 걸어온 삶은 되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고 씨의 부인은 “남들은 봄이라고 부르는 4월이 저에게는 잔인한 달”이라며 “남편뿐만 아니라 남겨진 아이들을 찾으러 세월호 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간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고 씨 유족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만을 생각한 고인의 마음에 따라 참 스승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창석 장학금’ 3000만원을 원광대에 전달했다.양양출신인 고 씨는 원광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졸업생으로,세월호 사고당시 단원고 인성생활부 교사로 수학여행 동행 중 침몰하는 배에 끝까지 남아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