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지지세 확보 위력” 옹호
“큰 차이 못느껴” 비판 목소리도

6·13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여야 정당이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가산점을 대세론으로 이용하는 진영과 가산점 과잉으로 인한 ‘인플레’를 비판하는 시각이 충돌하고 있다.공천심사를 진행중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심사총점에서 1·2위 후보간 점수가 20점 이상 차이날 때 단수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가산점에 관심이 높은 이유다.

가산점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은 도내 유일한 여성 단체장 후보가 나와있는 민주당 원주시장 경선이다.원창묵 시장에 맞서 구자열,용정순 후보 등 3명의 경선이 확정된 가운데 용 후보가 여성가산점 25% 부여 대상이기 때문이다.3명의 후보가 약 3분의1씩 나란히 지지세를 확보하거나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용 후보의 가산점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공천심사에서는 당기여도 역시 고려한다.사무직 당직자와 보좌진,당 1급포상자들에게는 기준에 따라 10%씩 가산점을 준다.당 주관 교육 참여를 증명하면 5% 가산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산점 효과를 미미하게 보는 시각도 많다.후보들마다 여러 형태의 가산점을 받다보면 변별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공천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자유한국당도 기준에 따른 감·가산을 철저히 적용해 심사했으나 결과적으로 큰 변수는 되지 않았다.한국당 춘천시장과 원주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후보 상당수가 20∼30%씩의 가산점을 받았으나 낙마했다.

도내 한 정당 관계자는 “가산점은 경쟁이 첨예하게 진행될 때 중요해진다”며 “경합구도가 치열한 지역에서 후보들이 기싸움이나 대세론 형성을 위해 언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