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동일 남대천 일원 개최
도심 속 월화거리 사용 의견
위원회, 검토 불구 예산 난항

강릉단오제위원회가 올해 강릉단오제(6월 14일~21일) 때 월화거리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17일 강릉단오제위원회(위원장 조규돈)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이전과 동일하게 강릉 남대천 일원과 지정 행사장 등지에서 열린다.

그러나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도심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등장한 ‘월화거리’를 강릉단오제 때 활용,도심의 문화 역동성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 잠정 확정된 올해 강릉단오제 프로그램에는 월화거리를 행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이에따라 강릉단오제위원회 측에서도 월화거리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계획 수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지역 문화계 인사는 “남대천 일대가 토속 문화로 꾸며지고 있는 만큼 월화거리는 버스킹 공연 등 젊고 현대적인 문화를 배치한다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단오제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기 위해 월화거리는 물론 명주동 일대 문화 시설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며 “올해 단오장 방문객들의 동선을 연구해 최소한 내년에는 꼭 월화거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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