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 공동체의식 되돌아보는 계기돼야

오는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강원 도내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 펼쳐지고 있다.이날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불식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세상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불의의 사고로 심신의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가 없는 사람이 공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세상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그대로 공동체의 갈등과 균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삶이 윤택해지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각종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후천적인 장애를 입게 되는 것이 또한 요즘사회의 특징이라고 하겠다.누구나 이와 같은 잠재적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과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1981년 유엔이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포한 것도 바로 이런 인식과 문제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장애인 문제는 특정 국가나 인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이자 인류 공통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 또한 그 해 4월20일 제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각종 부대행사를 연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기념일이 4월로 지정된 것은 만물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계절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드높이고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강원 도내에서도 19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장애인의 기념식이 열리는 것을 비롯,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강원도장애인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복지대상과 유공자를 선정 시상하고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열린다.또 춘천 원주 강릉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보편적 인권과 권리가 훼손돼서는 곤란하다.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사회야말로 선진 국가,건강한 사회의 척도가 될 것이다.장애인의 날이 연례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