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금리 0.03%p↑
도내 주택담보대출잔액 급증
가계대출잔액도 13.5% 증가폭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상승하면서 강원 가계 빚도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시된 3월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03%p 오른 1.78%로 상승하면서 17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날보다 0.03%p 상승했다.

통상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치로,코픽스 상승분은 공개된 다음 날의 시중은행 대출계약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잔액기준 코픽스 연동)는 16일 3.47~4.64%에서 17일 3.47~4.67%로,신한은 같은기간 3.05~4.4%에서 3.08~4.43%로,우리는 3.15~4.15%에서 3.18~4.18%로,농협은 2.88~4.5%에서 2.91~4.53%로 각각 인상됐다.

때문에 향후 도내 주택담보 부채 부담이 확대,도 전체 가계부채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3358억원으로 지난해 1월(3조7608억원)보다 5750억원 늘면서 15.3%의 증가폭을 보였다.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증가폭(6.9%)의 두배에 달한다.지난한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 가까이 오르는 등 도내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이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도 전체 가계부채도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지난해 1월 7조2332억원이던 도 가계대출잔액은 지난 1월 8조2110억원으로 9778억원 늘면서 13.5%의 증가폭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6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도민들의 부채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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