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연계 등 강원도 관광지의 범위,위상,수준 달라져야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일로다.지난 주말 춘천을 비롯한 영서 지방은 물론 동해안 관광지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현상을 보였다.개인도 그렇고 특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어 다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적지 아니 즐거움을 줬다.실제로 사드 갈등 이후 한동안 줄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1 년여 만에 40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인다.

전과 달라진 장면에서 이른바 그 ‘한류관광객’ 또는 ‘유커’들의 한국 회귀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즉,최근의 외국인 단체관광객 강원도 발걸음을 ‘한류관광 1번지’ 강원도의 명성 회복 신호로 받아들일 만하다는 얘기다.따라서 역시 문제는 이들에게 강원도 관광이 과연 충분히 만족을 줄 수 있느냐 하는 대목이다.이것은 곧 종래 방식 그대로 갔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에 가져보는 일종의 의구심이다.

이를 테면 춘천이나 남이섬 등 한류 관련 관광지뿐 아니라 평창 강릉 정선 등 동계 스포츠 중심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연계하여 종래의 관광지뿐 아니라 새로운 관광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사실 그러자고 지금까지 어렵사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또 성공리에 마치도록 애를 쓴 것이 아닌가.따라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일로 현상에 즈음하여 올림픽 관련 도내 관광지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마땅히 할 일이다.

작년 5월의 경우를 살필 때 강원도는 아직 말 그대로의 ‘제1 관광지’가 아니었다.예컨대 작년 이맘 때 내국인들은 주로 진해군항제,광양매화마을,하남스타필드,전주한옥마을 등을 찾았을 뿐 강원도 관광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외국인들도 대도시 중심의 구매 관광을 즐겼을 따름이다.이는 강원관광이 그 정체성을 충분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드러내지 못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그러므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지를 적극 드러내 보여야 한다.

곧,강원관광의 공간 확장적인 범위,명성으로서의 위상,관광 인프라 및 질적 측면에서의 수준 등을 종래와 달리 가져가지 않는 한 ‘한국관광 1번지’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대북 관계,사드 문제 등이 현실적으로 풀리는 즈음에 중국인 입국자 증가에 힘입어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 국내 입국자가 전월 대비 32만 명이나 늘었다.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는 시대적 변곡점에 서서 강원관광 전반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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