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영월 단종문화제
29일 동강 둔치 단종 국장행렬
장릉 헌다례·제례악·소품 발표
칡줄다리기 단종 재림 기원
고종·순종 국장 사진전 신설
박정현·휘성·김남기 등 공연

올해 제52회 단종문화제에서는 단종 국장 재현을 비롯해 단종 제향과 칡줄다리기,단종의 비(妃)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대표 전통 행사와 9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그리고 영월 퀘스트,단종 주제관 등 주제 의식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 칡줄다리기 행렬.
▲ 칡줄다리기 행렬.


■ 단종 국장(國葬)과 제례

▲ 장릉에서 열리는 단종제향 소품발표.
자유 참가자를 확대한 단종 국장은 단순 행렬이 아닌,다양한 연출을 결합해 보는 사람들에게 경외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단종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1시부터 동강둔치에서 견전의·계빈의·발인의·단종 국장 퍼포먼스에 이어 발인반차 행렬이 출발해 단종의 능(陵)이자 세계유산 장릉에 도착해 천전의와 우주전이 펼쳐져 단종의 영면을 기원한다.

단종의 죽음이 곧 환생과 이어져 산신령이 된 단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거대 마리오네트 인형 단종 퍼포먼스를 가미해 거리 퍼레이드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장 의례 절차를 유지하되 전체적인 흐름을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해 표출할 계획이다.

또 행렬 앞길에는 영월 군민의 꽃잎 뿌리기 퍼포먼스도 진행하면서 전체 군민이 추모하고 새로운 희망과 소원 성취를 기원케 한다.강원도 무형문화재 단종 제례는 비단 단종만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충신들까지 위패를 모시고 기리는 국내 유일의 제례이다.28일 오전 11시 장릉에서 헌다례와 제례악,소품 발표 등이 진행된다.

■ 칡줄다리기

군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3일에 걸쳐 펼쳐진다.27일 오후 3시부터 동강둔치에서 영월초와 봉래초·내성초·청령포초·옥동초·마차초 등 6개 초등학교의 어린이 칡줄다리기대회가 열린다.

또 28일 오후 3시에는 동편과 서편으로 나뉜 길이 35m,무게 6t의 칡줄 행렬에 이어 칡줄 고사가 마련된 뒤 6시부터 영월읍과 남면·상동읍의 3개 군부대가 참여하는 칡줄경연대회가 열려 명승부를 선보인다.29일 오후 3시에는 9개 읍·면 군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이 출전하는 일반 칡줄다리기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칡줄 테마관이 설치돼 칡줄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제작 도구 및 물품을 전시하며 직접 칡줄을 제작하는 체험부스도 운영하는 한편 10명 내외의 인원이 즉석으로 줄다리기 시합을 할 수도 있다.영월 칡줄다리기의 칡줄은 용의 상징에다 살(殺)을 제거하는 의미까지 겸해 단종의 재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단종이 복위된 1698년 숙종 임금 때부터 시작됐으나 일제 강점기에 중단된 뒤 1967년 첫 단종제부터 다시 시작됐다.

■ 신설 프로그램

메인 행사장인 동강둔치에서는 다채로운 신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존 역사체험관을 새롭게 구성한 단종문화제 주제관에서는 단종 관련 역사물과 고종·순종 국장 사진전이 마련되고 KTV가 소장하고 있는 순종 국장 영상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또 단종 영상물 VR체험도 가능하며 기타 단종제 주요 프로그램 소개관으로 활용된다.

단종 소원등 제작 경연대회도 펼쳐진다.단종에게 소원을 비는 컨셉 아래 초·중·고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며 선정된 우수 작품은 행사장에 전시된다.

영월 퀘스트는 축제 방문객이 직접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영월의 주요 문화유적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단종 국장 참가자와 영월부관아 관풍헌에서 열리는 한복 체험자,청령포에서의 단종 관련 퀴즈 참가자 등 프로그램 마다 미션을 수행한 완수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즐거운 추억이 제공된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여성회관에서는 영월문화원 주관으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단종의 역사 중 빼놓을 수 없는 영월 위인 ‘엄흥도’를 새롭게 재조명 하는 한편 충절을 지킨 268인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전시된다.

세계유산이 영월의 대표 문화유산인 장릉에서는 28일 오후 5시 스페셜 음악회가 열린다.출연진은 박정현·휘성·우주소녀·정동하·곽동현·마이틴·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 김남기 등이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예술 공연 및 소통과 화합 행사,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들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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