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일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강원도는 19일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제19회 장애인 복지대상 시상식' 및 '장애인의날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자랑스런 장애인'상을 표창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st/하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하게도, 곳곳에는 여전히 장애인이 느끼기에 불편한 것들이 방치되고 있어 '무늬만 배려'라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최근 경기가 치러진 춘천의 한 스포츠 경기장입니다. 이곳에는 장애인 배려석이 마련돼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는 곳곳에 균열이 가있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또한 공간도 협소하고 통로와의 구별이 없어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인 관람객이라면 불편함을 호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관람객

또 얼마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시각장애인 용 홈페이지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은 사실상 후보자에 대한 기본정보와 공약 등을 확인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일부 콘텐츠의 경우 마련될 수 있지만 이들은 대체적으로 홈페이지 접근 자체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관계자

도내 등록된 장애인수는 9만8324명.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곳곳에서 제기된 장애인 민원신청에는 점자블록 훼손과 파손,횡단보도나 주차장쪽이 파손돼있다는 내용이 등록돼있습니다.

또 지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동안 이미 방한세트 차별과 휠체어 관람석 부족, 적게 편성된 중계 등의 몇차례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지난 10일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는 이정동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패럴림픽 때에도 상세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곳곳의 차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의날'을 맞아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자는 원래의 취지만큼 실질적인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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