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특수학교 설립 답보
주민 반대에 실시설계도 못해
2019년 3월 1일 개교 불투명
학부모 캠페인 전개 설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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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민들이 19일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가 주최한 ‘동해특수학교 설립 촉구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2019년 3월 개교를 촉구했다.
속보=동해특수학교(가칭) 설립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본지 2017년10월17일자 2면 등)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특수학교 예정지인 동해 부곡동 옛 남호초교의 지반 조사를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계측량의 경우 반대 주민들을 고발,다섯차례 시도 끝에 성공했지만 지반조사에서 또 다시 반대에 가로막혔다.당초 도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이달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실시설계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도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도교육청이 계획한 2019년 3월1일 개교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도교육청은 내달 중 경계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동해시에 지목변경을 요청하는 동시에 주민 설득과 지반조사 실시를 병행할 방침이다.학교 설립이 난항을 겪자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는 19일부터 ‘동해특수학교 설립 촉구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캠페인은 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SNS에 게재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보영 회장은 “‘특수학교는 혐오시설’이라는 일부 편견을 해소하고 특수학교 설립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학교 신설에 손을 놓고 있는 동해시가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5차 강원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특수학교 두 곳 설립과 일반학교 특수학급 40개,유치원 특수학급 10개를 각각 확충하기로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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