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모누명 쓰고 처형
추진위, 1만400명 서명 받아
현대적 차원 사면복권 이룰것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사상가로 꼽히는 강릉 출신 교산(蛟山) 허균((許筠·1569∼1618년) 선생의 신원(伸寃)을 위한 현대적 차원의 복권운동이 본격 점화됐다.

교산 허균 400주기 추모 전국대회 추진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정인수·이하 추진위)는 지난 19일 강릉 초당동에서 고문과 공동위원장단,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허균 선생의 신원과 현대적 차원의 사면복권을 위한 국민 청원을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추진위에는 장정룡 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과 고광록·정원선 변호사,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장,심은섭 강릉문인협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허균 연구에 정통한 이이화 역사학자를 비롯 여·야 국회의원,관련 학자,문화계 및 지역인사 등이 다수 고문과 운영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국민 1만40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낼 계획이다.1만 400명의 ‘400’은 허균 선생 400주기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추진위는 서명운동에 들어가면서 “시대를 앞세운 개혁사상가로,400년 전 왕조시대에 형신(刑訊) 등의 절차를 무시당한 채 역모의 누명을 쓰고 49세를 일기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신원이 되지않아 한을 남긴 허균 선생의 사면복권을 위해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인수 위원장은 “녹두장군 정봉준을 비롯 동학혁명에 참가했던 사람들에 대한 특별법 제정 전례가 있는 만큼 국회법 제123조에 근거해 청원운동을 펼쳐 국회 의결이나 특별법 등의 방법으로 허균 선생의 신원을 이루려는 것”이라며 “연내에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각계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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