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무위원회간 시험통화
분단 70년만에 소통채널 구축
4분여 진행 남북관계 개선 기대

▲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에 설치돼 송인배 청와대1부속실장(사진 가운데)의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왼쪽)이 청취하고 있다.
▲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에 설치돼 송인배 청와대1부속실장(사진 가운데)의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를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왼쪽)이 청취하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남측의 청와대와 북측의 국무위원회를 잇는 정상 간 핫-라인이 개통됐다.

남북 분단 70년만에 양측 정상 간 소통채널이 구축되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및 발전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됐다”면서 “15시41분경 청와대와 국무위원회 간에 시험 통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날 통화는 문재인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북측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으면서 성사됐다.

우리측 핫-라인 전화는 청와대 여민관 3층 문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윤 실장은 “전화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 상태는 매우 좋았다.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시험 통화는 총 4분19초간 상호통화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시간 동안 현장 점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첫 통화는 27일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 실장은 이와 별도로 “내일 오후에 판문점에서 경호안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있고 마지막 준비위원회 회의 및 분과장 회의를 포함해 다음주에는 판문점 현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4일 판문점 종합상황실이 개소되면 판문점 상황실을 중심으로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상황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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