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인터넷 기사 주소 10개 전송
“자발적 공감·추천 선플운동 차원”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48·필명‘드루킹’)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서 특정 언론보도 주소(URL)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이 김씨에게 텔레그램 메신저 일반 대화방을 통해 URL을 전송했고,김씨는 당시 김 의원에게 이같이 답변했다.김 의원이 김씨에게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송한 메시지는 총 14개다.10개가 기사 URL,4개는“홍보해주세요”,“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 건가요” 등 대화 2건과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외신기자 간담회 일정,‘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김 의원이 당시‘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김씨는‘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운동”이었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다만 김씨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운동을 했는지,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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