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농가 6만9000가구 집계
전년비 5.3% 줄어 감소율 전국 최고
어업도 전년비 2000가구,7.8% 감소
겸업 농가 52.6% > 전업 농가 47.4%

강원도가 농수산물 재배와 수확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지만 해당분야 인구·소득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는 6만9000가구로 전년(7만3000가구) 대비 5.3%(4000가구) 줄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어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해 2만1000가구를 기록,전년(2만3000가구) 대비 7.8%(2000가구)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가가 전업하거나 경영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들어 강원도내 어획량 감소와 요동치는 농산물 가격,수입 농수산물 확대 등에 따라 농어업 종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가 소득과 경지면적도 크게 감소했다.지난해 도내 경지면적은 10만3133㏊로 전년(10만4330㏊) 대비 1197㏊ 줄었으며 농가소득은 2016년 한해 기준 평균 1096만원을 기록,전년(1286만원) 대비 2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처럼 지속되는 경영악화에 전업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갖고 겸업하는 농가가 늘었다.2014년 전체 농가 중 49.9%를 차지하던 겸업농가는 지난해 강원도내 전체 농가 중 52.6%를 차지,전업농가 비율(47.4%)을 앞질렀다.

특히 고령화와 인력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강원도내 연령별 농업 종사자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75∼79세와 80세 이상 고령 농업종사자는 전년대비 각각 92명,485명 늘어난 3만323명으로 통계가 확인되는 2010년(1만9238명)과 비교해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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