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류재개 첫 사업 방역 추진
6월 평양 축구대회 최 지사 방북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가시권
금강산 공동영농 등 신규발굴

한반도의 새 역사를 쓸 2018남북정상회담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도가 남북교류사업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終戰)’ 선언과 한반도 평화협정이 타결된다면 전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도는 중단된 남북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남북교류재개 첫 사업으로 경기도,인천시와 공동으로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접경지역 3개 광역지자체는 최근 실무회의를 개최,말리리아 유행시기(4월~10월)를 앞두고 공동방역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도 등 각 지자체는 최근 북한에 공동방역사업을 제안한 가운데 북측의 최종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오는 6월 말을 기점으로 활발해진다.남북축구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간 평양에서 열리기 때문이다.이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강원도,경기도 연천군이 북측과 공동으로 지난 2014년(제1회 연천대회)부터 열어왔다.도와 경기도의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남북체육교류협회 후원회장인 최문순 지사의 방북이 확정됐다.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최근 태국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에서 도의 대회 유치 의사를 전달받은 세이크 아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도는 산림·보건·농업·사회문화 부문 남북교류 재개를 준비하며 신규사업 발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금강산 공동영농 협력사업을 비롯해 북강원도 결핵퇴치 지원사업,북강원도 연어방류사업,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 등이다.또 북측 황폐지조림 생태복원사업,남북문화예술단 상시 교류도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통일시대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여건을 가진 강원도가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한반도 평화번영체제 구축에 중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 1998년 남북교류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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