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 담당 수도권 중장비 업체
잔토처리 맡기로 계약서 작성
이후 중장비업체 재하도급 논란
“공식 계약 진행 문제될 것 없다”

강원도내 한 신축 아파트 토목공사를 하도급 받은 건설업체가 잔토처리를 지역내 중장비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불공정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입주를 앞둔 GS건설 춘천파크자이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잔토처리 하도급을 받은 수도권 A건설업체가 운반만을 담당하는 수도권 B중장비업체에게 잔토처리까지 맡기는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B업체가 또다시 춘천과 홍천지역 중장비업체를 고용해 사실상 재하도급을 줬다는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됐다.특히 B업체는 지난해 진행된 춘천 이편한세상 한숲시티와 후평우미린뉴시티 토목공사 당시에도 춘천과 홍천지역 중장비업체 10여곳을 고용한 후 4억원 가량의 운반비 및 잔토처리비를 체불,반발을 사왔다.

이 때문에 춘천과 홍천지역 중장비업체들이 춘천파크자이 공사장 잔토처리를 전면 거부,지난 11일부터 5일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해당 잔토처리는 임시방편으로 춘천 레고랜드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사가 처리하면서 지난 16일부터 공사가 재개됐지만 해당 불공정거래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B업체가 23일부터 차에 흙을 싣는 비용인 상차비를 요구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또다시 지역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B업체가 이미 시공사인 GS건설로부터 상차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업체에게까지 요구할 경우 이중으로 상차비를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지역 중장비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잔토처리 업무를 지역업체가 맡아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상 재하도급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에 B업체가 상차비를 이중으로 받으려고 해 지역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B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발생한 임금체불의 경우 현 대표와 관련된 건이 아니며 지역업체 고용도 공식적인 계약이 진행된 재하도급이 아니라 문제될 것이 없다”며 “상차비와 관련해서는 사실 무근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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