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원회의 경제건설 총력 결정
미 트럼프, 비핵화 조치 환영

▲ 북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지하고 길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 개최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담긴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전했다.결정서 골자는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를 비롯해 △북부 핵실험장 폐기 △핵무기·핵기술 이전 중단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경제건설 총집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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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미사일 시험발사 중지와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풍계리 북부 핵실험장은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이 이뤄졌다.북한의 핵 및 ICBM 시험발사 중지와 핵실험장 폐기 선언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한반도 비핵화 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도 북한의 선제적인 한반도 비핵화 조치를 환영하고 나섰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라며 “큰 진전”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이어 “우리의 (미·북)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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