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 배짱과 맞는 사람 처음”
북 억류 미국인 석방방침 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국무장관 지명자)을 만난 뒤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아사히는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이런 말을 하며 기쁨과 만족을 표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측은 “김 위원장이 진정 비핵화할 의사를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 등 미국 정부 당국자 6명은 한국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뒤 지난달 말~이달 초 2박3일간 방북해 식사를 포함해 3~4회에 걸쳐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폼페이오 국장 등은 북한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김 위원장에게 정책을 모아 제시하는 서기관실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장에게 완전한 핵포기 의사를 표명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는 요구하지 않았다며 북한측은 이때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CIA가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에도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며 2012년부터 마이클 모렐과 에이브릴 헤인즈 등 CIA 부국장들이 몇 번이고 북한을 방문해 이번 만남의 기초를 쌓아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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