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최고 83㎜ 내려
도내 저수율 평균 92% 기록
미세먼지 저감 등 1석3조

▲ 도내전역에 단비가 내린 23일 춘천 동면 발산리에서 농민이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대고 있다.  김명준
▲ 도내전역에 단비가 내린 23일 춘천 동면 발산리에서 농민이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대고 있다. 김명준
22,23일 봄비가 내리면서 산불예방과 가뭄해소,대기질 개선 등 3가지 효과를 가져다주는 ‘단비’가 됐다.이번 비는 24일까지 최대 5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23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양양 영덕 83.5㎜,인제 신남 77.5㎜,철원 74.5㎜,홍천 69.5㎜,춘천 67㎜,화천 64㎜,인제 61.5㎜,속초 56㎜,강릉 49.5㎜,대관령 48.1㎜ 등을 기록했다.영동지역은 비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건조주의보와 경보가 번갈아가며 발효되는 등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1일에는 고온건조 현상과 강풍의 영향으로 도내에서는 6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7건(306.3㏊)이다.이같은 상황 속 내린 봄비는 산불걱정은 물론 가뭄해소에도 큰 도움을 줬다.기상청은 지난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산간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나흘간 이어지던 건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많은 양의 봄비로 이날 기준 도내 79곳 저수지 저수율은 92.2%을 기록,전국평균(86.7%)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우려도 완전 해소됐다.권혁기(57·강릉)씨는 “올 봄에는 비교적 풍족한 비가 자주 내려 가뭄 걱정은 크게 덜었다”며 “당분간 물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그치면 내달 3일까지 뚜렷한 비소식은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는 가뭄상태가 훨씬 나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번 봄비는 대기질 개선 효과도 가져왔다.모처럼 도 전역을 적신 봄비가 대기 중 미세먼지 상당수를 씻겨 내려보냈다.이날 춘천지역의 평균 미세먼지 수치는 13㎍/㎥를 기록하며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21일(75㎍/㎥)보다 62㎍/㎥나 낮아졌다.원주지역 역시 비가 오기전인 지난 21일 95㎍/㎥에서 이날 21㎍/㎥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비는 23일까지 최대 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후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다시 건조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영서지역은 아침까지 5~20㎜,영동지역은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