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최고 83㎜ 내려
도내 저수율 평균 92% 기록
미세먼지 저감 등 1석3조
지난 21일에는 고온건조 현상과 강풍의 영향으로 도내에서는 6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7건(306.3㏊)이다.이같은 상황 속 내린 봄비는 산불걱정은 물론 가뭄해소에도 큰 도움을 줬다.기상청은 지난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산간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나흘간 이어지던 건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많은 양의 봄비로 이날 기준 도내 79곳 저수지 저수율은 92.2%을 기록,전국평균(86.7%)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우려도 완전 해소됐다.권혁기(57·강릉)씨는 “올 봄에는 비교적 풍족한 비가 자주 내려 가뭄 걱정은 크게 덜었다”며 “당분간 물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그치면 내달 3일까지 뚜렷한 비소식은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는 가뭄상태가 훨씬 나은 편이다”고 밝혔다.
이번 봄비는 대기질 개선 효과도 가져왔다.모처럼 도 전역을 적신 봄비가 대기 중 미세먼지 상당수를 씻겨 내려보냈다.이날 춘천지역의 평균 미세먼지 수치는 13㎍/㎥를 기록하며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21일(75㎍/㎥)보다 62㎍/㎥나 낮아졌다.원주지역 역시 비가 오기전인 지난 21일 95㎍/㎥에서 이날 21㎍/㎥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비는 23일까지 최대 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후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다시 건조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영서지역은 아침까지 5~20㎜,영동지역은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