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미 작가의 책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인천 만석동 달동네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힘겨운 삶과 동네 친구들의 우정 그리고 그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며칠 전 초등학교 동창생 몇몇이 고향 마을에 모였다.이 땅의 산골마을이 대개 그러하듯 내가 졸업한 시골 초등학교는 이미 오래전에 폐교가 되었다.아이들이 사라진 농촌 마을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친구들과의 재회는 반가움과 함께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농촌의 농가인구는 250만명에도 이르지 못하고,7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30%를 초과하는 현실은 농촌의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거기에 더하여 농촌을 고향으로 둔 아이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모쪼록 농촌지역의 의료,교육,교통,문화 서비스 등 도시에 버금가는 정주여건이 마련되어,귀농,귀촌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폐교되었던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그리하여 10년,20년,30년,40년,50년,100년 후에도 농촌이 고향인 아이들,농업·농촌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길 바란다. 정준호 전 철원군농정지원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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