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불 정상회담 일정 시작
이란 핵합의 유지 등 주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사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큰 영광이고, 현재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국빈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후 국빈 방문으로 맞이하는첫 외국 정상이다.

언론들은 미·불 정상회담의 화려한 의전과 더불어 이번 회담의 뇌관으로 꼽히는 이란 핵 합의(JCPOA) 유지,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등 무역현안에서 양국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를 주목했다.두 정상의 첫날은 ‘사업 얘기를 시작하기 전 친분을 다지려는’듯한 행보였다고AP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을 잠깐 돌아보는 즉석 일정을 거쳐 백악관의 붉은 카펫을 밟았다.미리 백악관 출입문에 나와 기다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를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악수를 한 뒤 프랑스식으로 그의 두 볼에 가볍게 입맞춤까지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떡갈나무 묘목을 선물했다.두 정상은 묘목을 우정의 징표로 백악관 뜰에 함께 식수했다.묘목은 세계 제1차대전 중이던 1918년 미 해병대가 큰 승리를 거두며 독일군을 격퇴했던 프랑스 북부 벨로 숲 인근에서 가져온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