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토처리 공사 수도권 업체 발주
대형 건설사 불공정 거래 지속
재하도급 전락 지역경제 악영향

속보=최근 춘천의 한 아파트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가 지역 건설업체에 재하도급으로 일거리를 배급,불공정거래 논란(본지 4월23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 대형 건설현장에서 지역업체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규모로 진행되는 공동주택 공사의 경우 잔토처리 공사는 잔토가 필요한 농가나 공사현장을 잘 알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최근 GS건설 춘천 파크자이아파트 토목공사 과정에서 나온 잔토처리 공사를 수도권 건설업체가 맡아 처리하면서 지역건설업체들이 재하도급 업체로 전락했다.또 춘천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우미건설 등도 잔토처리 공사를 수도권 중장비업체에 맡기는 등 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불공정 거래가 지속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은 재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고 심지어 수억원대의 임금체불이 발생해도 쉽게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반면 지역내 공공개발의 경우 잔토처리 공사를 지자체가 나서 지역제한을 두고 있으며 지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 A대형 건설사의 경우 매 공사마다 지역 업체를 우선 고용하고 있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재하도급을 받다보니 잔토를 받는 지역 농가들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에서도 지역업체가 일부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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