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한우조합원 뒷말 무성
축협 “ 성과·수상 도용 등 피해”
한우조합 “납득 불가 법적 대응”

횡성축협이 25일 조합원 20명을 제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횡성축협은 이날 오전 축협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360명의 요구로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이날 대의원 54명 중 49명이 참석해 48명의 찬성으로 조합원 20명을 제명했다.이날 제명된 조합원 20명은 모두 횡성한우협동조합원(이하 한우조합)이어서 뒷말이 무성하다.

횡성축협측은 “제명된 조합원들은 홍콩수출과 관련해 횡성축협 수상과 활동성과를 횡성한우협동조합의 성과인 양 위조해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고,횡성한우 명칭 사용 반대,축협 브랜드정책과 중점사업 이용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조합정관 제12조인 ‘고의·중대한 과실로 조합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합의 신용을 잃게 한 경우 등’의 규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명했다”고 밝혔다.

엄경익 조합장은 “이들이 횡성한우 협동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 축협 조합원으로서의 정체성이 불분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우조합측은 “축협의 제명사유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반발했다.

한우조합 관계자는 “법에 따라 결성된 한우조합을 축협의 경쟁조합으로 인식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고 축협의 논리대로라면 농협도 축산업유통사업을 하고 있어 농협 조합원으로 있는 축협 조합원들도 제명해야 한다”며 “축협조합원 대부분은 농협,산림조합원으로 2∼3개씩 중복가입되어 있는데 한우조합 가입이 축협의 제명사유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맞섰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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