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미술관 아카이브 특별전
이중섭·천경자·김환기 등
한국 현대미술사 가치 재조명
내달 4일 자작나무숲서 개막식

▲ 이응노 작 ‘춤’
▲ 이응노 작 ‘춤’
격동의 시대를 그림으로 승화한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된다.2018박수근미술관 아카이브 특별전 ‘앉아있던 사람들’이 오는 28일부터 박수근미술관 기념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박수근과 이중섭,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개척한 여류화가 천경자,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였던 김환기,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른 독창적 창작세계를 보인 이응노 등 24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한국 현대미술사의 가치를 재조명한다.이들 작가의 유화,수채화,삽화,드로잉 등을 비롯해 이응노가 박수근에게 보낸 편지,‘주호회’ 활동사진 등 당시 작가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들도 함께 공개된다.

▲ 김환기 작 ‘달과 사슴’
▲ 김환기 작 ‘달과 사슴’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 소재와 형식 등 7개 주제로 나눠 당시 한국미술의 흐름과 동향을 살핀다.‘기다림’을 주제로 마련된 섹션에서는 박수근 작품의 주요 소재인 앉아있는 사람들과 나무가 내포한 시대사적 의미와 작가적 의도를 전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을 그리다’ 섹션에서는 이중섭,박수근,장욱진,윤중식 등이 사랑과 가족애를 담은 작품이,‘침묵의 대화’에서는 박수근,도상봉,이대원,황염수 작가가 그린 정물화가 전시돼 제각각의 화풍이 전해진다.‘한국화의 새바람’ 섹션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쳤던 천경자,서세옥,성재휴의 작품과 국제적 활동을 정리한다.이 밖에 박수근 화백이 평양에서 결성한 ‘주호회’ 활동과 한국판화,한국 추상회화 대표작 등을 선보여 한국 화단의 현실과 변화 속에서 독보적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작가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엄선미 박수근미술관장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를 비롯해 성재휴,김영주,변종하,박고석 등 미술사적 재평가가 필요한 이들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라며 “전시기간 교육적 측면을 강화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식은 내달 4일 오후 2시 박수근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 열리며 내년 3월24일까지 전시된다. 한승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