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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보는 강원도의 시선

-마지막 남은 유일 분단 지역의 한계와 가능성을 생각하며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8년 04월 26일 목요일
내일이 오면 한반도는 역사적 진운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남도 그렇고 북 역시 전대미문의 길로 접어들면서 한민족의 앞날이 전과 온전히 달라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기대에 부풀게 될 것이다.민족적 차원에서 생각하여 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과 북은 통일 대업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지금 그렇게 한반도에서 역사의 수레바퀴가 70년 만에 화해 평화 교류의 체제로 굴러가는 것을,그리하여 이제 지구촌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지대가 사라질 가능성을 우리 모두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기대와 바람을 품으며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어제 남북의 정상회담준비위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일대에서 실제처럼 리허설을 진행했다.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 환영식과 환영 만찬에 이르기까지 회담 전후의 모든 일정을 실제처럼 연습한 것이다.그리고 이어 회담 하루 앞인 오늘 남측 준비위는 최종 리허설을 통해 회담 준비 상황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북측 선발대도 판문점에 상주하면서 공동으로 회담을 준비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과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 사이의 군사분계선 앞에서 역사적 상봉의 장면을 실시간 그대로 세계에 드러내 보인다.딱딱한 콘크리트 분계선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에 발을 디딘 김 위원장과 이를 맞는 문 대통령이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뒤 나란히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향할 때 한민족은 물론 세계인들이 마지막 냉정 지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드는 듯한 감동에 젖을 수 있다.

세계 유일 분단국의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의 경우 감동은 현실적으로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한쪽 공간을 완전히 차단당한 채 지난 70 년 동안 엄혹한 삶을 살아온 강원도 사람들이므로 다른 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회한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될 듯도 하다.접경지 전 지역은 물론 평생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며 북에 보다 가까운 곳에서 살아온 예컨대 속초 ‘아바이 마을’의 실향민을 비롯한 이산가족들은 이번 남북 정상 간 만남을 환상과 감상이 아니라 실제 통일의 문턱을 넘어서는 듯 여길 것이 분명하다.

지난 4 개월의 놀라운 전변으로 살필 때 남북 정상회담은 일었다가 곧 사라지고 말 일시적 이벤트일 수 없다.이번의 경우 특히 역사의 변전을 기대할 만한 남북의 고도한 그리고 특단적 정치 행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체제와 이념 등 갖가지 한계를 넘어 민족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절호의 기회다.지난 몇 차례의 정상회담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여 분단 강원도에서 바라보는 이번 2018 남북 정상회담은 더욱 그렇다.시작과 그 과정을 통해 희망적 결과 얻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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